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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처리 한국당 극렬 반발…정국 경색 조짐민주 "무책임한 선동질 반성해야" 한국당에 직격탄
  • 최상민 기자
  • 등록 2017.12.06 13:52 | 승인 2017.12.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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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내년 예산을 처리하면서 정국이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한국당의 불참 또는 퇴장 속에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나머지 정당이 6일 자정 직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한 것을 둘러싸고 '야합' 공방이 불거졌다.

특히 한국당은 전날 본회의장에서 언론에 포착된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놓고 국민의당과의 뒷거래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맹공을 가했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를 반박하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일단 예산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이 합의문을 작성하고도 막판 반대입장을 정한 뒤 본회의장에서 고성 시위를 벌인 것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좌파예산' 운운하며 무책임한 선동질에 주력한 한국당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동물국회를 질타한 한국당이 동물국회를 만든 모습을 국민들은 장시간 지켜봤다"고 일갈했다.

추 대표는 "합의 정신을 처참하게 무너뜨리고 고성으로 어깃장을 놓는 게 협치를 요구하는 한국당의 참모습이냐"면서 "3당 원내대표 협상안이 나왔음에도 한국당은 당론으로 반대하고 본회의에서까지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며 합의 훼손을 질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121석 집권여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듯이 한국당도 마찬가지"라며 "원내대표가 합의한 합의문을 거부한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우 원내대표는 또 "무신불립이라는 말을 새겨보기 바란다"며 "대화와 타협의 장에 나와 (한국당의 행동이) 국민의 삶을 위해 바른 일인지 생각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은 '위장야당', '뒷거래', '야합' 등 거친 말을 쏟아내면서 국민의당을 집중 겨냥했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야당 행세를 하지만 사실상 여당과 똑같은 생각으로 (민주당에) 협력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위장 야당'으로 막판에 가서 언제나 뒷거래로 여당 행세를 할 바에는 차라리 (여당과) 합당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나서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고 몰아붙였다.

협상 당사자인 정우택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두 당이 예산안 잠정 합의안을 최종 합의 식으로 언론플레이한 것 같다"며 "두 당이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 이면 거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선거구제 개편과 공수처법 등을 연계한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의 문자메시지를 언급하며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공수처법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일"이라며 "예산안과 정치적 사안을 같이 연계해서 소위 끼워팔기식 거래를 했다는 것은 구태 중의 구태이자 야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예산 처리 협조가 국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방어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예산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민주당과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안철수 대표는 당 회의에서 "국민의당은 민생을 위해 이번 예산안에 협조하면서도 현실을 외면한 인기영합정책의 잘못과 국정운영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계속 따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홍 대표의 '위장정당' 비난에는 "우리는 위나 장과 같은 소화기계통이 아니라 중추신경계, 중추야당"이라고 이른바 '아재 개그'식 농담으로 반박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예산안을 통과시켜줬다고 (해서) 정부·여당의 잘못된 정책에 면죄부를 준 것은 결코 아니다"며 "국민의당 의원들이 '문재인표 예산'에 반대하면서 결국 처리를 해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법정시한(12월 2일)을 넘긴 상태에서 국정운영과 나라 살림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대승적 판단 때문이었다"고 항변했다.

최상민 기자  asiaglobe@theasiaglo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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