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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집단휴업 ‘접었다’
  • 정대희 기자
  • 등록 2017.09.17 15:19 | 승인 2017.09.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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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집단휴업 계획안을 공식적으로 접었다.

한유총 내에서 휴업 강행을 주장해 온 투쟁위원회가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업 선언·철회가 반복돼 빚어진 혼란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별·개별 유치원별로 휴업에 대한 입장차가 있어 소수의 유치원이 휴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유총은 17일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업계획 철회 입장을 밝힌다.

회견에는 16개 전국 지회장 가운데 강원지회장을 제외하고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유총은 "그동안 휴업(선언), 철회, 번복 등으로 학부모님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하고 교육자의 본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며 "교육부가 한유총을 유아교육정책 파트너로 인정한 만큼 협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한유총은 서울·대구·광주·대전·울산·경기·충북·충남·전남·경북·제주 등 11개 지회와 인천지회 회원 75%가 18일 유치원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17일 오전에는 부산·경남·전북지회가 정상운영 입장을 밝혔다.

반면, 휴업 강행을 주장해 강경파로 분류됐던 한유총 투쟁위는 추이호 위원장이 위원장직 사퇴와 한유총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쟁위는 교육부가 휴업 유치원에 강력한 행정·재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16일 오후까지도 교육부 태도를 비판하며 예정대로 휴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성혜 투쟁위 언론홍보팀장은 "(위원장이) 어젯밤 늦게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아직 휴업을 주장하는 의견이 있어 18일 휴업하는 유치원이 나올 수 있지만 그수는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

윤 팀장은 "휴업과 관련해서는 이제 (투쟁위가 아니라) 각 지회·분회별로 움직이고 있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예정대로 휴업할 것"이라며 "정확한 휴업 참여 규모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용기 인천지회장은 "서울·경기·인천지회 모두 휴업을 하지 않고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도 사립유치원이 정상 운영될 것"이라며 "내일 단 한 곳이라도 불법 휴업할 경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서울, 경기, 인천지회는 휴업일로 예정됐던 18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학부모를 중심으로 약 3천∼4천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어 국공립유치원 수준의 재정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유치원 확대 중단, 설립자 재산권 존중을 위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 등을 요구하며 18일과 25∼29일 두 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에 재무·회계규칙 개정을 요구한 것이 정부와 업계 간, 한유총 온건파와 강경파 간 입장차를 키운 장애물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원비를 지금보다 자유롭게 지출할 수 있도록 규칙 개정과 감사 유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가 담당해야 할 유아교육을 사립유치원이 대신하고 있으므로 설립자가 세운 유치원 시설에 정부가 사용료를 내라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건파는 정부가 이런 요구를 수용하기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 한 발 뒤로 물러섰지만, 강경파는 당장 내년부터 규칙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유아교육계 관계자는 "설립자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재무·회계규칙을 바꾸고, 그전까지는 감사를 유예해달라는 것이 가장 논란이 된 요구사항이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대희 기자  asiaglobe@theasiaglo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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