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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주말…유럽 축구 빅리그 드디어 '킥오프'
  • 박세윤 기자
  • 등록 2017.08.10 17:09 | 승인 2017.08.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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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빅리그가 3개월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2017-2018 새 시즌에 본격 돌입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2일(이하 한국시간)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가고,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19일, 이탈리아 세리에A는 20일 개막한다. 프랑스 리그앙은 앞서 지난 5일 가장 먼저 닻을 올렸다.

직전 시즌에는 5대 빅리그 중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세리에A 유벤투스가 왕좌를 지켰고, 다른 3개 리그의 우승팀은 바뀌었다.

이에 새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우승컵을 지키려는 팀들과 이를 탈환하려는 팀들 간에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로 관측되는 여름 이적시장의 결말이 각 리그의 우승 향배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EPL 첼시·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2연패 '도전'

5개 빅리그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곳은 EPL과 프리메라리그다.

EPL은 유럽에서도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라리가는 2016-2017시즌 분데스리가를 제치고 규모 면에서 2위에 오를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PL은 지난 시즌 2년 만에 우승을 탈환한 첼시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첼시는 2014-2015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나, 다음 시즌에는 감독이 경질되는 우여곡절 끝에 중위권에 그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6-2017시즌에는 EPL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이인 13연승을 앞세워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첼시는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약 850억원에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를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비했다.

첼시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전통 명가들도 우승을 향한 채비를 갖췄다.

우선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 진출 2년 만에 잉글랜드 축구 정복에 나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앞서 라리가와 분데스리가를 거치면서 FC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정상으로 이끈 명장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EPL에서 3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5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조제 모리뉴 감독 체제로 탈바꿈했지만, 6위밖에 하지 못했다.

새 시즌에는 1천억원 넘게 주고 데려온 로멜루 루카쿠를 필두로 13차례 EPL 정상에 올랐던 '알렉스 퍼거슨 시절'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두 시즌 연속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던 토트넘과 전통의 강호 아스널, 리버풀도 정상을 노크한다.

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창단 후 3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레알은 지난 시즌 라이벌 FC바르셀로나를 제치고 5년 만에 우승컵을 품었다.

개러스 베일의 이적 여부가 변수이긴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등 팀 주축은 여전히 건재하다.

네이마르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빼앗긴'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전력이 예전 같지 않아 반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분데스리가와 세리에A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의 '절대 1강' 체제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뮌헨과 유벤투스는 각각 리그 5연패와 6연패를 달성했다.

프랑스 리그앙은 이적료만 3천억원을 들여 네이마르를 영입한 파리 생제르맹이 AS모나코에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 여름 이적시장은 진행 중…우승 향배 가른다

유럽 빅리그에서 어느 팀이 새 시즌 우승의 영광을 누릴지 변수는 있다.

내달 1일 끝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굵직굵직한 이동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앞서 파리 생제르맹은 3천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이적료를 투입하며 네이마르를 '모셔오는 데' 성공, 전력의 극대화를 꾀했다.

맨유도 1천억원 넘게 들여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 공격력을 배가했다. 루카쿠는 2016-2017시즌 EPL 에버턴에서 뛰며 득점 랭킹 2위(25골)에 오른 '골잡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킬리앙 음바페(19)다.

AS모나코를 17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제2의 앙리'를 두고 빅클럽들이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FC바르셀로나가 음바페를 영입해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다.

여기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음바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도 물밑 작업을 하고 있고, 네이마르를 삼킨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마저 욕심을 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리버풀 공격수 필리페 쿠티뉴 영입도 가시권에 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베일의 이적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일은 2013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당시로는 역대 최대 이적료의 기록을 썼던 인물이다.

맨유 모리뉴 감독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을 잡지 않는다면 영입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며 영입 의사를 밝혔다.

루카쿠에 이어 베일까지 데려오면 맨유는 EPL에서 어느 팀보다 막강한 공격력을 보유할 수 있다.

맨시티는 음바페 외에 아스널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는 앞서 토트넘 철벽 수비수 카일 워커를 영입, 수비도 강화했다.

네이마르의 파리 생제르맹행 이후 이적시장은 새 시즌을 코앞에 두고 다소 잠잠한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빅클럽 간 물밑 작업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감까지 20여 일 남겨두고 있어 연쇄 이동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빅 클럽들은 이적시장이 문을 닫는 날까지 선수 보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는 팀에 우승 가능성은 크다.

국내 축구팬들의 잠 못 드는 주말이 시작됐다.

<EPA=연합뉴스> 2016-2017시즌 EPL 첼시 우승 모습.

박세윤 기자  asiaglobe@theasiaglo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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